집을 팔기 전 감정평가, 꼭 받아야 할까?
- grace264
- 6일 전
- 1분 분량

집을 팔아보신 분들이라면 ‘감정평가(appraisal)’라는 단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부동산 거래에서 이 감정평가가 매매 성사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그런데 리스팅 전에 미리 감정평가를 받는 것, 정말 필요한 걸까요?
직관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전문가에게 미리 내 집의 가치를 평가받고, 적정한 가격으로 리스팅하면 진지한 바이어들이 오겠지.’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리스팅 전 감정평가가 꼭 이득이 되진 않으며,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셀러분들이 집을 팔기 전에 감정평가에 대해 꼭 알아두셔야 할 정보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감정평가는 언제, 왜 이뤄질까?
감정평가란 제3자인 공인 감정사(appraiser)가 해당 부동산의 가치를 수치로 매기는 작업입니다.이 감정평가는 보통 바이어가 모기지를 신청한 뒤, 대출기관(은행 등)의 요청으로 이뤄집니다. 왜냐하면, 대출기관 입장에선 자신들이 돈을 빌려주는 집이 실제 가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대부분의 감정평가는 오퍼 수락 이후, 거래가 진행되는 단계에서 이뤄지며, 리스팅 전에 받는 경우는 드뭅니다.
리스팅 전에 감정평가를 받는 것이 ‘비효율적’인 이유
감정평가는 보통 $300~500 정도의 비용이 들고, 넓은 대지나 대형 주택의 경우 수천 불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감정서(appraisal report)를 바이어 측 대출기관이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은행은 자체 네트워크 내 감정사를 통해 평가를 받아야만 인정하기 때문입니다.결국 셀러가 리스팅 전에 받은 감정서는 바이어 입장에선 의미 없는 종이조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경험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라면 무료로 CMA(Comparable Market Analysis) 를 제공해주며, 해당 동네의 실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리스팅 가격을 제시해 줍니다.
감정가 vs. 시장가, 무엇이 더 중요할까?
감정가(appraised value)와 시장가(market value)는 항상 일치하지 않습니다.
시장가는 바이어가 실제로 얼마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를 반영합니다. 감정보다 감정이 섞이고 경쟁이 치열한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가는 비교 가능한 과거 거래, 주택 크기, 상태, 구조 등을 기준으로 정형화된 방식으로 계산된 숫자일 뿐입니다.
실제로 멀티 오퍼 상황에서는 바이어가 감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즉, 시장가가 감정가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감정평가 없이 집값은 어떻게 정하나?
전문 에이전트는 해당 지역의 최근 거래 사례(comps)를 바탕으로, 유사한 구조와 크기, 상태를 가진 집들을 분석하여 가격을 설정합니다. 여기에 셀러의 니즈와 현재 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리적인 리스팅 가격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감정사 없이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무료입니다.
미리 감정평가를 받는 것이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사전 감정가가 시장가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그럴 경우 셀러 본인이 심리적으로 가격을 낮춰서 리스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실제로 집을 더 낮은 가격에 팔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넓은 땅이 포함된 경우에는 감정 자체가 더 어렵고, 비용도 훨씬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론: 감정평가는 바이어가 하게 두세요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주택 매매에서 리스팅 전에 감정평가를 받는 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 낭비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시장가를 정확히 분석하고, 감정을 잘 읽는 에이전트와 함께 전략을 세우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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