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추첨으로 파는 전략, 왜 늘 통하지 않는가
- grace264
- 12false36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 1분 분량

최근 애리조나에서 한 주택 소유자가 약 130만 달러짜리 고급 주택을 추첨 방식으로 판매하려다 규제 당국의 제재를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티켓 한 장에 10달러만 내면 고급 주택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결국 불법 도박 행위로 간주되어 무산된 것입니다.
반면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텍사스에서는 700만 달러 규모의 리조트를 추첨 형식으로 성공적으로 판매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주마다 법이 다르다 보니 혼란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셀러들이 어떤 우회 방식을 시도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주택 추첨은 불법일까?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처럼 보이지만, 법적으로는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돈을 지불하고 당첨 가능성을 얻는 행위를 복권으로 간주하며, 이는 강하게 규제됩니다. 일부 주에서는 비영리단체만 주택 추첨을 운영할 수 있고, 그마저도 엄격한 등록 절차와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따라서 개인이나 영리 목적의 시도가 대부분 불법으로 분류되는 것입니다.
추첨 대신 더 안전한 대안: 1달러 리스팅
그렇다면 법적 문제를 피하면서도 주목을 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최근 미국에서는 집을 1달러 리스팅으로 내놓는 방식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1달러에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 입찰 경쟁을 유도하는 전략입니다. Realtor.com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한 달 동안 512건의 주택이 1달러로 리스팅되었으며, 이는 2023년 같은 시기 대비 82.9%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방식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구매자들의 발길을 끌어 모아 결국 경쟁 입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경매와 유사한 구조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안전합니다.
셀러들이 창의적 전략에 나서는 이유
현재 미국 주택 시장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늘어난 매물, 그리고 바이어 피로감으로 인해 과거처럼 집이 빠르게 팔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 주변 시장에서도 예전의 셀러 우위 상황에서 점차 균형 잡힌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셀러들은 집을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더 창의적인 전략을 찾고 있습니다.
단순히 추첨이나 이벤트를 여는 것보다, 1달러 리스팅 같은 안전한 전략이나, 독특한 마케팅 포인트를 활용하는 방법이 실제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서는 미니어처 말을 마케팅에 활용해 화제가 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창의성과 진정성이 결합되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 창의성은 필요하지만 합법성이 우선이다
주택 판매를 위해 창의적인 시도를 하는 것은 분명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추첨이나 규제되지 않은 프로모션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대신 합법적이면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식—예컨대 1달러 리스팅, 독창적인 마케팅 스토리텔링—을 적극 활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지금과 같이 경쟁이 치열하고 바이어들의 선택지가 늘어난 시기에는 집을 어떻게 포지셔닝하느냐가 성패를 가릅니다.
주택 판매나 구매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단순한 노출을 넘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을 전문가와 함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시카고 복덕방 한상철 773-717-2227, ChicagoBDB@gmail.com

댓글